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패배를 되갚고 통합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9대 67로 완승했다. 지난 15일 2차전에서 19점 차로 완패한 현대모비스는 적지에서 승수 추가에 성공, 시리즈 전적 2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라건아가 19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킨 가운데, 이대성(20점)이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섀넌 쇼터(16점)와 양동근(10점), 함지훈(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자신의 플레이오프 통산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유 감독의 플레이오프 통산 전적은 56승 44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창단 22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기대를 모았다. 이날 인천에는 8534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KBL 한 경기 최다 관중수(정규경기 포함)였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지난 2차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친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의 결장이 뼈아팠다. 전자랜드는 팟츠의 부재로 찰스 로드(14점 9리바운드)에게 공격이 쏠린 데다 2차전에 25%였던 3점슛 성공률이 18.5%까지 떨어져 고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