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간 개발과 재생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2975㎡)가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 숲과 미래 먹거리인 마이스(MICE)산업 부지 두 축으로 조성된다.
김승수(사진) 전주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재생방식을 통해 사람·생태·문화를 담은 시민의 숲과 MICE산업의 혁신기지로 개발하는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장 부지를 정원의 숲과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MICE의 숲까지 다섯 가지의 숲으로 2023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4만㎡의 MICE 숲에는 전시컨벤션센터와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 백화점, 영화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네 가지 테마 부지는 종합경기장의 흔적과 기억을 살려 재생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영화관을 건립하는 대신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호텔도 20년간 운영 후 전주시에 반환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신동에서 이전해 와 50년간 임대 사용한다.
대신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시비 900억원을 투입해 1만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로써 2005년부터 전주종합경기장 활용 계획을 놓고 전주시와 전북도 간 펼쳐졌던 마찰은 일단락되게 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