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나눔으로 부활의 영광 온누리에

입력 2019-04-18 20:49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 25~2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 신앙의 기초를 이룬다. 부활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계기이자, 영생의 소망을 세상에 전하는 확실한 증거였다. 오늘의 교회는 이 부활 신앙을 토대로 희망과 소망을 전한다.

1958년 5월 18일 서울 서대문구 대조동 천막교회에서 시작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역시 이 부활 신앙을 바탕으로 가난한 자와 병든 자,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한국 현대사와 함께 달려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부활의 복음을 듣고 안착했다.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며 세상의 시름과 고통의 짐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얻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설립 6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방주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

삼중축복 전인구원 섬김 나눔 실천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이 오시기 700년 전 그가 온 인류의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심을 선포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3년 반의 공생애를 살면서 가난한 자와 병든 자,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친구로 지내다 유대 지도자들과 로마의 통치자들에 의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인류의 모든 죄를 청산하셨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 진리와 구원의 복음을 길 잃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죽음과 가난과 질병과 저주에서 벗어나게 했다.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사도 요한의 기도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삼중축복(영혼 범사 강건 축복)이라는 전인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영광을 섬김과 나눔으로 실천해 왔다. 엘림복지타운을 만들어 운영하고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을 설립해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가갔다.

2008년 조용기 원로목사에 이어 2대 담임으로 취임한 이영훈 위임목사는 11년간 조 목사의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면서 이웃 사랑에 더욱 힘쓰고 있다. 교회 예산의 30%를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구제기금으로 사용하면서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힘을 얻어 절망에서 소망으로 나아가도록 돕고 있다.

이 목사와 성도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희망을 잃은 경기도 안산에 내려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았다. 안산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서였다.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절망에 빠진 이웃을 찾아가 조용히 위로했다.

장로교 집안의 후손으로 4대째 기독교 신앙의 명가를 이룬 이 목사는 “좋은 일,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하게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생활만이 다시 하나님의 은총을 세상에 전하는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실천 신앙 모토인 ‘절대 긍정, 절대 감사’는 그렇게 탄생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보고 ‘절대 긍정, 절대 감사’로 살면 절망은 희망으로, 불평은 감사로 변화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도약, 희망의 70년

2019년 부활절을 맞는 이 목사의 마음은 새롭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인 동시에 여의도순복음교회의 60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약 희망의 70년’을 향해 나아가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이영훈 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의 영광은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할 축복”이라며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악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의 길로 들어서게 된 부활의 은총을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섬김과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은 아담의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영원한 생명 길로 인도하는 축복이기 때문에 교회는 부활의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강력히 전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했다.

2019년 부활절을 맞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 소망을 잃어버린 청년들, 홀로 아이를 낳아 기르는 미혼모들, 학교와 집을 나와 방황하는 청소년들,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죄악 가운데 힘겹게 살아가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굿피플이 더욱 활발히 국제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지난해 청년관을 건립해 미혼모들, 보호시설에서 사회로 나온 청년들에게 사회적응 교육을 무료로 하고 있다. 평양심장전문병원이 통일을 앞당기는 거룩한 사역이라 믿고 병원 건축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출산 극복에 교회가 앞장서기 위해 자녀 출산시 출산장려금(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을 지원한다. 교회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044가정에 29억71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이영훈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은총과 영광을 한국교회의 무너진 지도력을 수축하는 에너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목사는 “100년 전인 1919년 전 세계에 대한의 독립을 알린 3·1운동의 중심에는 기독교가 있었다. 당시 기독교 인구는 2%가 채 안 됐으나 나라와 민족을 이끄는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기독교 인구가 20%가 넘는데도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무너진 한국교회의 지도력을 수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5년 동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신앙을 새롭게 수축하고 성도들이 말씀으로 돌아가 사도행전적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올해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21일 오후 3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드린다. 이 목사는 지난 16일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온 세상이 절망하고 있는 이때, 우리 모두 예수님 부활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사랑과 평화의 화신이 돼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