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현대기아차가 손잡고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SK텔레콤은 현대기아차와 모빌리티 및 커넥티드카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제로원 트루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엑셀러레이터는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업무공간 및 마케팅, 전략, 투자 등을 지원하는 사업체 기관을 뜻한다.
양사는 다음 달 6일까지 2인 이상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은 뒤 6월 7일까지 10개사를 선발한다. 이어 같은 달 12일부터 9월 27일까지 16주간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5G(5세대 통신) 시대 유망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SK텔레콤은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서비스 테스트 지원 및 사업 연계가 결정되면 스타트업에 개발지원금을 제공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16주 동안 사업전략과 투자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을 받고 사무공간과 테스트 단말 등을 지원받는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 모델이 없거나 인사 재무 등에서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에도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누구(NUGU)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선보여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보안 투어 가상현실(VR) 분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도 추가할 계획이다.
유웅환 SK텔레콤 SV 이노베이션센터장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