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화-사회적경제 연계’ 소셜 관광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9-04-16 19:11
청도온누리 국악단의 공연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문화관광을 사회적경제와 연계해 주민의 소득까지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사회적경제 소셜 문화관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일본의 유한회사 플랜넷, 경북 사회적기업 종합상사 및 ㈜포아시스, 사회적경제기업 35곳 등이 힘을 합쳐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의 관광기획사인 플랜넷은 일본 관광객 유치와 관광유치 마케팅을 맡고 관광 파워 블로그를 운영한다. 오는 8월 경북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본금 5억원 이상을 투자해 관광 관련 사회적경제 기업을 설립하고 이후 10년간 40억원을 투자해 도내 청년들을 관광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의 사회적기업 종합상사와 관광 사회적기업인 ㈜포아시스는 수도권의 유치원,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관광을 적극 유도하고 5월에는 하나투어와 업무협약을 맺어 경북도의 사회적경제 기업 전용 공정여행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35개 사회적경제 기업은 경북지역이 지닌 스토리 개발, 시설·서비스 개선, 외국인 눈높이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지역특산물과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의 판매를 높이게 된다.

이날 경북테크노파크에서는 일본 플랜넷 관계자, 관광 사회적경제 기업인 등이 참석해 사업주체 간 네트워크 구축,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지속운영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경북의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논의됐다. 워크숍에선 2일 및 3일 프로그램이 제시됐다.

‘경주 소셜투어’는 1일차에 사회적기업 ㈜천년고택 등과 함께하는 ‘천년 한우와 고택 숙박체험’, 2일차에는 (사)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과 함께하는 경주투어와 한식체험, 3일차에는 유네스코 양동마을 투어 등으로 이뤄진다. ‘대구경북 소셜 문화관광’은 1일차에 김광석 거리·서문시장 방문이 이뤄지고 2일차엔 2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사회적기업 청도 온누리 국악예술인과 함께하는 국악공연 관람, 한국 전통악기 체험 및 와인터널 방문이고 두 번째는 ㈜대가야체험 캠프와 함께하는 승마 체험 혹은 가야문화 투어 등의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특산물과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판매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사회적경제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는 기존의 전통문화만을 떠올리던 경북관광의 틀을 깨는 아주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경북만의 특색을 살린 소셜 문화관광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