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9.4.17)

입력 2019-04-17 00:02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마 27:11)

“Meanwhile Jesus stood before the governor, and the governor asked him, ‘Are you the king of the Jews?’….”(Matthew 27:11)



빌라도는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그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에는 간극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빌라도는 예수님에 대한 유대인의 고소가 석연치 않다는 걸 느낍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아무런 변론도 하지 않는 걸 보고 크게 놀랍니다. 수많은 죄인을 다뤄본 빌라도에겐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죄인이 재판정에서 항변치 않고 침묵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해 자신에게 넘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는 이들에게 바라바와 예수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선택이었지만 빌라도에겐 사안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잣대가 됐을 것입니다. 빌라도는 결국 무리 앞에서 손을 씻고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예수님을 넘겨버립니다. 결국 진리의 문턱에서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영원히 죄인으로 기억되는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영업 목사(주님의보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