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트업 ‘코드42’ 손잡고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선언

입력 2019-04-15 18:43 수정 2019-04-16 17:33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송창현 코드42 대표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전략투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고 기술진과 손잡았다.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15일 네이버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드42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완성차업체에서 나아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더 빠르게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 초 네이버를 퇴사한 송 대표는 지난달 판교 테크노밸리에 코드42를 설립했다. 네이버, 카카오 출신의 핵심 기술인력으로 구성된 코드42는 이미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자율주행, 정밀지도, 로보틱스, 빅데이터 등 혁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환경지능’이라는 비전을 소개한 바 있는 송 대표는 이동성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코드42는 미래 이동성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개발에 착수한 배경이다.


유모스는 쇼핑과 배송, 다양한 교통·이동수단 등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이다. 자율주행차, 드론, 자동 배달 로봇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 및 카셰어링, 로봇택시, 스마트 물류 등 여러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구성돼 다양한 제휴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드42는 플랫폼 구축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자체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송 대표를 만나 “코드42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면서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코드42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대차의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코드42는 다가올 모빌리티 세상을 위한 안내서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