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도내 처음으로 공립 치매전담형 요양 시설과 주간보호센터를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옥천읍 교동리 일원에 전체면적 2810㎡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시설을 짓는다.
군은 정부가 추진하는 치매국가책임제의 하나로 전문적인 의료 지원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치매의 공적 관리를 위해 이 사업을 확정하고 현재 토지 매입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건물 1층에 들어서는 주간보호센터는 총 40명 수용 규모로 치매 전문교육을 이수한 프로그램 관리자와 요양보호사를 배치해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건물 2~4층에 위치한 70명 수용 규모의 요양시설에는 전문 의사와 간호사를 함께 배치해 치매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시설이 완공되면 입소 자격이 있는 만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 대상자 1254명의 8.8%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3월말 기준 옥천군의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 5만1372명의 27.7%인 1만4244명이다. 이 중 보건소에 등록한 치매 환자 수는 1147명이며 등록하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전체 환자 수는 약 16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옥천에 있는 15개 노인요양시설 입소율은 97%에 육박하지만 치매 전담형 시설은 전무한 상황이어서 군은 민선 7기 들어 조속한 센터 건립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공립 치매 전담형 시설을 신축하면 치매 환자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옥천, 도내 첫 공립치매요양시설 건립 착수
입력 2019-04-15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