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시각효과 기업, 상암에 둥지 튼다

입력 2019-04-14 22:43
스캔라인VFX 작업 모습. 서울시 제공

‘어벤져스’ ‘아쿠아맨’ 등 대형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효과 제작을 담당했던 기업이 서울 상암동에 첫 아시아 스튜디오를 연다. 서울시는 혁신기업 4개사 유치에 성공해 55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스캔라인 VFX’가 서울 상암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 연내 아시아 지역 첫 스튜디오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스캔라인은 캐나다 밴쿠버, 미국 LA, 독일 뮌헨 등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시각효과 회사다. 중국과 일본 등에 스튜디오 추가 설립을 검토하던 중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KOTRA)가 적극 유치에 나서면서 서울에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 스캔라인은 서울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튜디오를 열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31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코트라는 스캔라인을 비롯해 의료진단 바이오테크 기업인 ‘플래티넘 21’,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핀테크 기업 ‘핀헤이븐’, 스탠포드대학 내 유망 스타트업 ‘빌드블록’까지 혁신기업 4개사를 서울로 유치했다. 플래티넘 21은 다양한 질병을 빠른 시간에 진단하는 ‘바이오아이큐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5300만 달러에 상당하는 지적재산과 현금을 서울에 투자하게 된다. 이들 4개사는 서울에 지역본부나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예정으로 투자하는 금액은 5년간 1억1000달러에 달한다. 이렇게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는 550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코트라와 협력해 신기술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해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