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유럽과 아시아지역 선주들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5척을 잇달아 계약하며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말 일본 선사와 LNG선 1척, 국내 선사와 LPG운반선 1척, 그리스 선사와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을 계약한 데 이은 것으로 2주 새 6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를 수주한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Hi-ALS’가 탑재됐다. 이는 선체 하부에 공기를 분사해 마찰 저항을 줄여 운항효율을 향상시키는 에너지 절감 장치로, 8%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6년 Hi-ALS의 실증을 완료했으며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선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도 대규모 LNG선 추가수주 계약이 기대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