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25)이 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 퍼트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조정민은 14일 울산 울주군 보라골프장(파72·667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이후 첫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첫 번째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앞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보아(24)와의 격차가 한때 4타로 벌어지며 우승이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15·16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를 달리던 김보아가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둘 사이의 격차도 1타 차이로 줄었다. 김보아는 18번홀에서 시도한 약 1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와 다시 1타를 잃었다.
챔피언조가 18번홀을 시작할 때만 해도 조정민, 이승현(28), 김보아가 합계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연장 가능성이 높았으나 마지막에 웃은 것은 조정민이었다. 조정민은 두 번째 샷을 홀컵 1m 옆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은 끝에 1타 차이로 우승했다. 박민지(21)는 이날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13·14번홀에서 연속 트리플보기가 나오며 무릎을 꿇었다. 합계 이븐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10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슈퍼 루키’ 조아연(19)은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등 합계 2언더파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