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도장·비밀번호 없이 ‘손바닥 정맥’으로 예금 출금

입력 2019-04-14 19:18

KB국민은행은 손바닥 정맥을 인증하면 영업점 창구에서 예금을 지급하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장, 인감, 비밀번호가 없어도 손바닥 정맥을 인증하는 것만으로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 통장 기반의 기존 거래 관행을 깬 신개념 창구 출금 서비스라는 평가다.

은행은 개인의 손바닥 정맥 정보를 수집해 암호화하고 금융결제원과 일정 비율로 분산 보관한다. 본인 인증은 두 기관의 보관 정보를 결합한 것과 일치하는지 식별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식별 등록이 완료되면 출금액이나 횟수에 제한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방식의 서비스가 도입되면 통장 분실 등에 따른 신고업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밀번호 분실 우려가 높은 고령층 고객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50개 점포에서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뒤 올해 하반기에 전국 영업점에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