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등학교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도록 하는 교육과정 이수 운영 제도다.
경기도교육청은 2022년부터 전 학년에 걸쳐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371개 고교 중 124개교(25%)를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해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1년까지 도내 모든 고교가 연구·선도학교에 참여토록 해 2022년 전면 시행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구·선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나머지 일반계(75%) 학교에서도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방과 후 이웃 학교를 이용해 학과 이수와 주문형 강좌, 인터넷 강의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 밖 학습의 학점 인정, ‘꿈의 대학’과 연계에 대한 정책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교사와 학부모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 교사와 학부모와의 공감대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의 계획대로 2022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 정부가 당초 계획한 2025년보다 3년을 앞당기는 것이다.
다른 지역 시·도 교육청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도의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관련제도 개선, 대입 개편이 우선시돼야 하고 교사와 교실 확보·교육과정 연계 등도 미비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12일 수원 고색고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고교학점제 정책 공감 콘서트를 연다. 고교학점제 도입 초기 혼란을 막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차원이다. 콘서트에서는 고교학점제를 경험한 고등학생이 현장에서 느낀 점을 얘기하고 고교생들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 도움이 되는 과목, 고교학점제 도입 후 수업과 평가의 변화 등에 대한 질의와 응답도 진행된다.
수원=강희청 기자
경기교육청 ‘고교학점제’ 2022년부터 전면 시행
입력 2019-04-11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