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중고차에 기대하지 않았던 옵션들을 요즘 세대 고객들은 필수로 여긴다. 스포츠카나 쿠페처럼 역동적인 주행감, 개성을 나타내는 차량들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중고차 모바일 플랫폼 ‘첫차’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의 올해 1분기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중고차 구매 트렌드에서도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가 이 기간 가장 많이 구매한 자동차 브랜드는 기아자동차다. 경차 모델인 ‘모닝’ 모델을 필두로 ‘K5’ ‘스포티지’ 등이 전체 판매량의 37%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판매된 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였다. 지난해 출시된 ‘더 뉴 아반떼 AD’(평균 거래가 1861만원)와 출시한 지 3년이 채 안 된 ‘아반떼 AD’(평균 거래가 1325만원)는 전 분기 대비 14%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수입차 가운데선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자동차시장을 뜨겁게 달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주춤한 데 반해 스포츠카 및 쿠페 차종의 판매량은 증가했다. ‘더 뉴 제네시스 쿠페’, 포드 6세대 ‘머스탱’, 쉐보레 ‘올 뉴 카마로’(2016~2018년식) 등이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옵션에 대한 분석도 눈길을 끈다. 올 1분기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 5명 중 4명은 후방감지센서, 열선시트, 후방감지카메라, 내비게이션이 모두 탑재된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차 관계자는 “이 옵션들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옵션’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2030세대가 가장 많이 산 중고차는 ‘아반떼’
입력 2019-04-11 19:31 수정 2019-04-11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