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아 미국 간 구광모 LG 회장

입력 2019-04-11 19:30
구광모(오른쪽 다섯 번째) LG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제공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미국을 찾았다. LG는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주 미국 유학 중인 연구·개발(R&D) 석·박사 인재 발굴을 위한 ‘LG테크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권영수 ㈜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봤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 달러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회사다.

LG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AmazeVR)’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외에도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 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옵토닷(Optodot)’,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사이드셰프(SideChef)’, 모바일 분야 등에 대한 벤처투자 회사인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Nautilus Venture Partners)’ 등에 투자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때도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