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유지… 주요국 전망치는 내려

입력 2019-04-09 22:05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다만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0.4% 포인트, 미국은 0.2% 포인트, 유로존은 0.6% 포인트 내렸다. IMF가 한국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반영해 ‘숫자’를 유지했는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IMF는 9일 세계 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전망치와 같다. IMF의 전망치는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2.6~2.7%)와 비슷하다. 반면 IMF는 주요국의 전망치를 내렸다.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의 전망치는 각각 0.3% 포인트 내려갔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이 비교적 ‘선방’한 이유를 두고 엇갈리는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IMF 미션단은 한국이 올해 2.6~2.7%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0.5%(약 9조원)가 넘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의 재정 정책을 평가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IMF 보고서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 유지에 대한 근거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IMF 미션단과의 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추경 편성 분위기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