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공지능 지하수 감시체계 구축

입력 2019-04-09 21:02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에 의한 지하수 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인공지능 기반 지하수 오염 실시간 감시시스템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지하수 오염 감시시스템’은 지하수 관측정에 자동 수질관측 센서를 탑재해 최대 12개 오염항목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관측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해 수질의 오염변화와 진행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고, 공간분석을 통한 오염 예측도 가능하다.

도는 우선 지하수 질산성질소의 문제를 안고 있는 한림·한경 등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18곳에 수질오염 자동관측 기기를 설치해 분석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지하수 수질전용측정망 구축 사업’과 연계해 64공의 관측정에 인공지능 기반 관측시스템을 설치, 제주 전역의 수질 상태와 위기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오염된 관정에 대해서는 오염원 차단 공법을 적용하는 수질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실시간 수집된 관측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도민에게 전면 공개할 예정이다. 박원하 도 환경보전국장은 “지금까지는 정기적으로 지하수를 채수·분석하는 방식으로 지하수를 관리해 분석과 예측,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정보통신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을 통해 지하수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관련 제도와 정책 정비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