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개막 미디어데이… 참석자들 우승 공약 쏟아내 “소외계층에 기부활동” “푸드트럭 쏘겠다”…

입력 2019-04-09 20:59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프로골프 빌딩에서 열린 2019 KPGA 투어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문도엽과 맹동섭, 이형준, 허인회, 김대현, 이재경(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9일 경기도 성남 KPGA빌딩 대강당에서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문도엽(28)과 맹동섭(32), 이형준(27), 허인회(32), 김대현(31), 이재경(20)은 저마다 독특한 우승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대상을 받은 이형준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지난해처럼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맹동섭은 “우승을 하게 되면 우승한 필드에서 팬들과 함께 라운딩을 할 것”이라며 “비용은 내가 전부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문도엽은 “이번 시즌 우승해 팬들에게 음식이 가득 담긴 푸드트럭을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우승 공약의 하이라이트는 특이한 머리스타일로 유명한 허인회였다. 허인회는 “결혼식을 8월에 열 생각인데 결혼식 전에 펼쳐지는 대회서 우승을 한다면 우승 대회 마지막 날 18홀 동안 내 경기를 지켜본 갤러리들을 모두 결혼식에 초대할 것”이라고 했다. ‘장타자’ 김대현은 “우승 후 팬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겠다. 하루든 이틀이든 사흘이든 상관없다”고 해 많은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인 이재경은 “고생한 아버지, 어머니를 업고 그린 위를 한 바퀴 돌 것”이라고 효심을 드러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