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시 인천의 해안 철책 약 50㎞가 철거된다. 인천시 내 전체 철책의 74.1%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가안보를 위한 존치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바다구간이 국민들에게 개방되는 것이다.
인천시는 8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철거 현장에서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철거 착공행사’를 열었다.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철거 사업은 송도바이오산업교부터 고잔톨게이트까지 2.4㎞의 철책을 철거하는 것으로 시비 약 9억원을 투입해 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철거예정인 동구 만석부두 및 중구 남항(3.44㎞), 연수구 송도 물양장(1.70㎞), 공항 인근 거잠포 선착장(6.8㎞), 영종도 삼목선착장(0.6㎞)까지 4곳을 포함해 2020년까지 12곳 총 49.81㎞의 철책을 철거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시민들이 참여하는 ‘철책 조형물 시민 디자인 공모전’도 추진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이 제안한 디자인을 원용해 가로 세로 5m 규모의 거대한 기념 조형물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시민공모전 응모는 오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인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