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자산, 사회적 가치 창출 공간으로 새 단장

입력 2019-04-08 19:24

옛 철도역사·철도 유휴부지 등 다양한 유형의 철도자산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청년 푸드 창업센터에 이어 지난달 철도역사 어린이집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청년 푸드 창업지원센터 ‘칙칙쿡쿡’은 옛 서울역사 2층에서 운영 중이다. 의성어 ‘칙칙폭폭’에 병아리(Chick)와 요리(Cook) 2개 단어를 합성해 이름 붙여진 칙칙쿡쿡에선 한식과 중식, 양식, 분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1기수 당 약 32명이 선발되는 예비창업자는 칙칙쿡쿡에 입점한 1년간 창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프라와 법률, 회계, 홍보, 전문가의 노하우와 코칭 등을 제공받는다.

지난달 28일 개원한 경춘선 평내호평역의 ‘평내호평 어린이집’은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 해소를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어린이집은 총 사업비 16억5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432.3㎡에 3개 보육실, 야외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보육 정원은 30여명이지만 운영성과가 좋을 경우 40여명으로 늘리고 다른 역사로의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철도 교량하부를 이용한 청년·창업준비자의 일자리 창출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경기도·안산시와 함께 상반기 준공 예정인 창업 오픈 플랫폼 ‘스테이션-G(Station-G)’는 도심지 철도 교량 하부에 업무공간 및 지역 문화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이를 통해 도심의 슬럼화된 철도 교량하부를 창업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도시미관을 개선해 사회·경제·문화적인 도심재생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철도공단은 이밖에 사회적 약자 대상 임대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브릿지 존(Bridge-Zone)’을 추진, 비영리 공익단체·소상공인 등에게 철도 유휴부지를 임대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와 사업을 진행 중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향후 커뮤니티 결합형 팝업스토어, 사회적 경제 물품 플리마켓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