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지난 6일 0시부터 업무를 시작한 진영(사진) 행정안전부 장관의 취임식이 8일 열렸다. 국가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주무부처 수장인 만큼 산불 사태를 고려해 조촐하게 진행됐다.
진 장관은 정부세종2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문재인정부 2대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진 장관은 “강원 산불 현장 대응상황 점검으로 첫 임무를 시작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중추부처에서 장관직을 수행하게 돼 영광이며,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정책 목표는 ‘성장’이 아닌 국민의 ‘행복’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 장관은 “국민 행복을 증진시키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정부의 소명”이라며 “무엇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국민안전과 지방분권, 정부혁신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취임식은 내부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진 장관은 취임식을 마친 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소방의 국가직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며 “내일(9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법 통과를 부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