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10명 중 4명 “결혼·출산 필요 없다”

입력 2019-04-08 19:18
부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0%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청년 10명 중 4명이 결혼·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대표 김대진)에 의뢰해 ‘부산 청년사회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결혼이 필요 없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부산지역 19~39세 청년 800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16.5%)와 전화면접(83.5%)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1%가 ‘결혼이 필요 없다’고 했고, 응답자의 37.7%는 ‘출산이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69.3%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여성의 경력 단절’이 12.4%로 두 번째였다. 이어 ‘양육 책임감’(7.2%)과 ‘부부만의 행복 유지’(6.7%)가 뒤를 이었다.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건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5.4%가 ‘인턴 등의 경력’을 꼽았고,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은 24.7%로 뒤를 이었다. ‘학력(18.9%)’과 ‘인맥(11.6%)’을 꼽은 응답자는 예상보다 적었다.

지난해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2017년(0.98명)보다 감소한 0.9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0.76명)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