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시작은 창세기인데, 교회서 창조론 교육 소홀해 안타까워”

입력 2019-04-09 17:52
한국창조과학 부흥사회 창립예배 및 세미나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성결회관 예배실에서 열렸다. 부흥사들이 예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창립한 고 김준곤 목사는 한국교회 부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3대 사건으로 1884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에 입국한 것, 성경이 한글로 번역된 것, 그리고 한국에 창조과학회가 창립된 것을 꼽았다. 한국창조과학회는 1981년 1월 31일에 창립돼 학문적으로 진화론과 싸우며 한국교회의 창조 신앙을 수호하고 있다.

김치원 목사는 창조과학회와 교회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창조과학에 관심 있는 동역자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성결회관(기성 본부)에서 역사적인 ‘한국창조과학 부흥사회’ 창립예배를 드리고 세미나를 개최했다. 창조과학회의 성경적인 창조론이 전국 교회 목회 현장에는 전달되지 못함을 직시한 까닭이었다.

김치원 목사

초대 회장에 오른 김 목사는 2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수백 회의 창조과학 부흥회와 세미나를 인도했다. 또 기독교 언론사 등에 창조론 칼럼을 꾸준히 게재했다. 저서로는 ‘창조과학에서 발견한 하나님’ 등 창조와 관련한 책 6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창조과학에 복음을 담은 ‘창조과학 전도지’(소책자)를 개발해 한국교회에 보급하는 등 창조론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창조과학 전문 부흥강사로 매주 바쁘게 사역하고 있는 김 목사를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목사님께서 그토록 창조론 확산에 전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과거 기독교인이 믿는 하나님은 절대로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철저한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런데 군대 생활을 하는 중 제 생애 처음으로 인근 교회(철원감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성령의 감동을 받고 기독교인이 됐습니다. 목회자가 될 것을 결심하고 제대 후 서울신학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여 년을 목회자로 섬겼습니다. 그러던 중 복음전파에 가장 큰 장애물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화론임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기원론(창조론과 진화론)을 연구하게 됐는데, 창조냐 진화냐의 문제는 단순한 기원론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임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진화론 타파에 앞장서게 됐습니다. 진화론 앞에는 항상 ‘과학적’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어요. 그러나 진화론은 결코 하나의 가설이지, 과학적 사실이 아니기에 과학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진화론을 받아들인 사람은 결코 기독교 복음을 믿고 구원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마귀는 찰스 다윈을 이용해 진화론(무신론의 별칭)을 퍼뜨려 사람들로 하여금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못하도록 하는데 실제로 ‘종의 기원’이 출간된 후 약 160년 동안 영국과 유럽의 교회들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일본 등 전 세계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백 회 창조과학 부흥회를 인도하셨는데 실제로 교인들의 반응은.

“교회에는 두 부류의 교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거듭난 기독교인(알곡)이 있는가 하면 명목상 교인(종교인, 가라지)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창조과학 설교를 들으면 너무도 쉽게 창조주의 존재를 이해하고 구원의 확신을 하게 됩니다. 오늘 한국교회 교인들은 교회에서 창조 설교와 창조론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오로지 믿음으로만 창조를 받아들인 교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창조신앙이 매우 허약합니다. 창조신앙은 구원의 기초요 시작입니다. 창조가 믿어져야 하나님의 존재가 믿어지고 인간의 도리와 죄 그리고 회개와 예수님을 통한 구원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창조과학 부흥회는 영상매체를 통해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창조주에 의한 창조를 설명하기에 너무도 쉽게 창조주의 존재가 믿어지게 되고 짧은 시간에 구원의 확신을 하게 됩니다. 창조과학 부흥회는 교인들이나 불신자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함께 구원의 확신을 주는 최고의 부흥회라 확신합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침체 상태에 있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 목사님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요.

“복음은 영원불변하나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시대와 대상에 따라 변해야 합니다. 지금은 시대가 과학시대입니다. 솔직히 현대인들은 종교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나 과학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도 전통적인 전도방법보다는 과학을 통해 전도해야 합니다. 복음의 시작은 ‘창조’입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도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때는 항상 창조로 시작을 하고 있어요.(행 17:24) 그런데도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창조 설교를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제라도 교회에서 시급히 창조론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와 미래세대가 사는 길은 ‘창조과학’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미자립 교회는 자비량으로 창조과학 부흥회를 인도해 드립니다.

서울신대와 아세아연합신학 대학원을 나온 김 목사는 현재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창조반석교회를 담임하고 있다(010-3938-1947).

최성종 드림업 기자 historymakers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