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자살방지, 한국교회가 나서자”

입력 2019-04-09 17:56
한국교회 치매예방 및 자살방지를 위한 출범식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에 대한 바른 방향성을 늘 제시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사진)가 전 국가적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과 치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기지협은 최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한국교회 치매예방 및 자살방지를 위한 출범식’을 갖고 결의문을 낭독하며 한국교회가 치매와 자살 문제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 대표 지도자들은 시대적 불안과 정서적 고립이 점점 심각해짐에 따라 개인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극단적으로 치솟고 있음을 지적하며 더는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공감했다.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것으로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존엄함을 갖고 있다”면서 “헛된 생각과 정신적 피폐로 존엄한 생명을 스스로 해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다.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 것은 한국교회의 당연한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했다.

참석자 일동은 결의문에서 치매예방과 우울증 및 자살방지를 위한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소중한 생명을 보존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운동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선물이므로 자살 행위는 무서운 범죄임을 자각하고 자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기지협은 우리나라 자살자가 하루에 36명 이상으로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교회는 자살방지운동에 솔선수범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 치매환자가 급증해 100만명이라는 통계는 국민의 건강이 점차 악화되어 가고 있는 증거로 한국교회는 치매예방운동을 자기 일 같이 인식하고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기지협은 우울증과 자살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근심, 불안, 초조, 긴장 등이 쌓여 생긴 정신질환이라고 봤다. 이런 질병에 걸린 환자들을 위한 기도와 치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울증이 악화되어 치매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므로 국민의 건강을 저해하는 질병 방지에 전심전력하기로 했다.

생명존중교육원(원장 이부경 장로)과 생명존중운동본부와 함께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진호(기지협 상임회장) 목사는 ‘미래를 여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그 이면에는 하루에 30~40명씩 자살하는 믿기지 않는 현실이 있다”면서 “자살방지를 위한 운동이 계속되어 나라가 바뀌길 바란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방법이 나온다. 우리가 이 시대의 느헤미야가 되어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부경 원장은 “사회와 정부가 우울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자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동윤 드림업 기자 cc62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