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은 10일 첫 전파를 타는 로맨틱 코미디 ‘그녀의 사생활’(tvN)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미술관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이지만, 실제로는 대단한 아이돌 팬으로 직장과 집에서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성덕미 역을 맡았다. 그간 ‘보이스’ ‘손 더 게스트’(이상 OCN) 등 장르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재욱과 호흡을 맞춘다.
박민영은 지난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tvN)의 흥행을 이끌며 로맨틱 코미디 퀸으로 발돋움했다. 철두철미한 비서의 모습을 능숙히 표현하는 동시에 박서준과 쫄깃한 로맨스를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그는 지난 3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장르 도전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전작을 찍으며 밝은 분위기에서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6일 첫 방송을 앞둔 ‘어비스’에서는 또 한 명의 코믹 멜로 장인 박보영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지금껏 ‘오 나의 귀신님’(tvN) ‘힘쎈여자 도봉순’(JTBC) 등 판타지물에서 재기발랄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이번 작품도 독특하다. 어비스라는 특별한 구슬을 통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얼굴로 다시 태어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다는 설정이다. 달콤한 로맨스를 보여줄 상대 배우로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SBS) 등에서 활약한 안효섭이 캐스팅됐다. 특히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했던 유제원 감독과 재회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지민은 멜로물 ‘봄밤’(MBC)으로 다음 달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난달 종영한 ‘눈이 부시게’에서 남주혁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냈던 그는 정해인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됐다. 봄날을 배경으로 두 남녀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촉촉한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한지민은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맡아 30대 여성의 삶을 그려낸다. 지난해 현실적 묘사와 뛰어난 연출력으로 박수받았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상 JTBC)의 안판석 감독과 김은 작가가 다시 한번 합심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맨스 퀸의 원조 격인 김하늘의 복귀작도 준비돼 있다. 다음 달 방영 예정인 ‘바람이 분다’(JTBC)이다. 그의 드라마 출연은 ‘공항 가는 길’(KBS2)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극은 이별 후 다시 사랑에 빠지는 한 부부의 얘기를 다룬다. 극 중 남편으로 호흡을 맞출 상대는 감우성. 그간 ‘연애시대’ ‘키스 먼저 할까요?’(이상 SBS) 등 로맨스 수작을 선보여왔다. 드라마 제작진은 “더할 나위 없는 캐스팅이다. 배우들의 세밀한 감성 연기가 가슴을 두드리는 깊고 따뜻한 멜로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