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역사 드리블’… 라 리가 최다 335승

입력 2019-04-07 20:39
리오넬 메시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 앞서 ‘이달(3월)의 선수’ 트로피를 받은 후 관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AP뉴시스

리오넬 메시(32·FC 바르셀로나)가 이케르 카시야스(38·FC 포르투)가 갖고 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 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이날 승리로 라 리가에서 335승을 거두며 카시야스가 갖고 있던 기록(334승)을 넘어섰다. 2004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뛰기 시작한 메시는 447경기에서 335승을 달성했다. 반면 카시야스는 1999년부터 2015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 전까지 510경기에 나서 334승을 기록했다. 승률로 따질 경우 메시의 승률은 75%로, 카시야스(65%)를 크게 앞선다.

카시야스는 라 리가를 떠난 상태여서 당분간 메시가 최다승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이날 골은 정규리그 416호골이기도 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 하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기록(414골)을 앞지른 후 격차를 더 벌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 33골을 넣어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즈(20골)를 크게 앞서며 라 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라 리가 1위와 2위 간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가 승리하면서 승점 차이는 11점으로 벌어졌다. 두 팀 모두 전체 38라운드 중 31라운드까지 마친 상황에서 순위를 뒤집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바르셀로나가 이대로 우승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다. 최근 5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한 2016-2017 시즌을 제외하고 4번의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