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구본환(사진)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일 주주총회를 열고 구 전 실장을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공사 지분 100%를 가진 가운데 주총은 서면결의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 도시 및 지역정책학 석사, 한양대 교통공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서울항공청장, 철도정책관, 용산공원기획단장, 철도안전정책관, 항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불법 재직 문제가 불거질 당시 항공정책실장으로 재직했으며 같은 해 7월 퇴직했다.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임시 회의를 열어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응모한 5배수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해 의결했다. 후보로는 구 내정자와 최홍렬 전 인천공항공사 부사장, 이영근 전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구 내정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사장직에 보임될 전망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