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시장서 뜨는 ‘올레드’

입력 2019-04-07 19:58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업체들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가격이 200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TV 시장의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7개 브랜드가 올레드 TV를 판매하고 있다. 7개 브랜드는 LG전자를 비롯해 소니와 파나소닉, 필립스 등이다.

이들 업체는 각자 자신들의 프리미엄 TV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레드 TV로 채우며 고가 라인업을 빠르게 교체하는 추세다. LG전자와 파나소닉, 필립스는 2000달러 이상 TV 중 올레드 TV 판매가 80% 안팎에 달한다. 소니와 뢰베는 올레드 TV 비중이 절반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7일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올레드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올레드 TV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이후 각 브랜드의 프리미엄 TV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도 나타난다. 필립스는 2016년 4분기부터 올레드 TV 판매를 시작했고,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약 3배 많은 올레드 TV를 판매하면서 전체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올레드 TV는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매년 올레드 진영에 참여하는 브랜드가 늘어 현재는 15개 글로벌 브랜드가 올레드 TV를 팔고 있다.

당분간 올레드 TV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전체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판매량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줄지만, 올레드 TV 판매량은 같은 기간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올레드 TV 시장은 2019년 360만, 20년 700만, 21년 1000만대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레드 TV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TV 성능평가 종합점수 기준 1위에서 12위까지 제품을 모두 올레드 TV가 차지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