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에 한국계 모스 탠

입력 2019-04-07 20:48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에 한국계 북한 인권 전문가인 모스 탠(Morse Tan·한국명 단현명·사진) 노던일리노이대학 법대 교수가 5일(현지시간) 지명됐다.

국제형사사법대사는 국무부 요직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학살과 연계된 민주주의와 인권 사안들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미 정부가 관련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조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탠 지명자가 앞으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권고한 북한 내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자 책임 추궁 문제와 관련해 깊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탠 지명자는 미국 기독교 명문대인 휘튼대학 출신으로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어와 스페인어에도 능통하다. 백악관은 “시카고 한·미 소사이어티에서 ‘올해의 한인’으로 선정한 국제관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탠 지명자는 대학 시절 북한 주민들이 인권 탄압을 받으며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북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 한반도·아시아뿐 아닌 지구촌의 휴먼 이슈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