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두 팀이 활동을 재개한다. 컴백 소식만으로도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룹은 바로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각각 대세 걸그룹으로 통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팀들이어서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먼저 포문을 연 건 블랙핑크다. 이들은 5일 미니음반 ‘킬 디스 러브’를 발표했는데,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음반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는 미국을 포함해 37개국 아이튠즈 차트(송차트 부문) 정상에 올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미국 아이튠즈 1위는 한국 걸그룹 최초이며 전 세계 걸그룹을 통틀어 15년 만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조회 수가 1억건을 돌파했고, 세계 최대 음원사이트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50 차트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킬 디스 러브는 블랙핑크 특유의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의 매력이 진하게 묻어나는 곡이다. 중독성 강한 브라스(관악)와 드럼 사운드 위에 멤버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랩과 노래가 포개지는 구성을 띠고 있다.
블랙핑크는 신곡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미국 활동에 돌입한다. 특히 ‘코첼라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매년 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음악 축제다. YG는 “이 페스티벌 창시자인 폴 토레토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블랙핑크를 직접 초청했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북미 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
K팝을 대표하는 또 다른 걸그룹인 트와이스도 이달 중 새 음반을 발표한다. 트와이스는 최근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화제가 됐다. 트와이스는 오사카 교세라돔을 시작으로 도쿄돔, 나고야돔 등지에서 5회에 걸쳐 콘서트를 열어 22만명을 동원했다. 트와이스 멤버인 정연은 “끝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으며, 채영은 “돔 투어에 많은 원스(팬클럽) 여러분이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오는 7월에는 일본에서 새 싱글 음반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