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주택안정기금’을 설치하고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 마포구는 임시거소와 공공임대주택 등을 지원하는 ‘MH마포하우징’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다른 기관의 임대주택에 들어갈 자격이 안 되는 사람, 철거나 화재·가정폭력 등으로 갑자기 집을 잃은 사람,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청년과 신혼부부, 홀몸어르신 등 다방면의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을 확보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2022년까지 총 94억원을 투입해 95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총 80가구에 주거안정기금 융자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마포구는 최근 ‘마포구 저소득주민 주거안정기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주거안정기금 설치는 마포구가 처음이다. 마포구는 이용 실적이 거의 없는 기존의 ‘주민소득 지원 및 생활안정자금 기금’을 주거안정기금으로 변경해 운영한다. 올해 35억원 가량의 주거안정기금을 조성하고 내년부터 일반회계에서 매년 20억원 상당을 출연한다.
올해 주택 10가구를 자체 매입해 공급하고, LH공사와 SH공사를 통해 추가로 10가구를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LH공사 소유의 매입임대주택 4가구를 무상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주택들은 긴급 주거위기가구에 임시거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 자치구 최초 공공임대 주택 공급
입력 2019-04-04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