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초연결 사회’ 5G 서비스 일반 고객 개통 시작

입력 2019-04-05 04:02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개막됐다. 지난해 12월 기업용 상용화 서비스에 이어 지난 3일 일반인 상용화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시작됐다.

이제 일반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요금제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이통사들이 시장 초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무제한 요금제와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업계 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KT가 가장 먼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월정액 8만원 이상이면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자 SK텔레콤은 다음 날 월 8만9000원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6월 말까지 가입할 경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완전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프로모션 종료 시점에 연장 또는 재인가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가 4일 월 8만5000원의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달 29일 3사 중 가장 먼저 5G 요금제를 발표한 바 있지만 타사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새로 추가한 것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타사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최저 요금제를 자랑한다. 월 5만5000원에 9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5G 시대에는 개인의 일상을 바꾸는 다양한 서비스가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초고화질 미디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커뮤니케이션의 5G 킬러 서비스와 콘텐츠 약 8000개를 준비했다. 게임 영역에서 라이엇게임즈와 제휴해 상반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VR, AR 버전을 독점 중계한다. 5월 중 엠넷의 인기프로그램을 실감형 버전으로 독점 중계하는 VR 서비스도 선보인다.

KT는 5G 핵심 서비스 분야로 커뮤니케이션과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3대 분야에서 8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3D와 AR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 앱을 내놨다. 게임 부문에서는 게임 중계 화면을 최대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e스포츠 중계전용 앱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 5G와 U+골프 5G, U+아이돌 라이브 5G, U+VR 5G, U+AR 5G 등 5대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새로워진 U+프로야구는 경기장 구석구석 원하는 곳을 확대해 보는 줌인과 카메라로 촬영한 타석 영상을 마음대로 돌려보며 시청하는 밀착 영상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통 3사는 서울,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등 주요 도시의 인구 밀집 지역을 위주로 5G 서비스를 우선 개시할 예정이다. 이후 5G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올해 말에는 전국 85개 시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5G 스마트폰 사용자라고 해도 5G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당분간 4G LTE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