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사업’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의 3대 문화권 자원개발 사업은 3대 문화(유교·신라·가야)자원과 백두대간, 낙동강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을 말한다. 2021년까지 사업비 1조9000억원이 투입되는데 43개 사업 중 10개 사업이 마무리됐고 올해 추가로 10개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완료된 사업 가운데 화랑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청소년수련원 경주 ‘화랑마을’은 청소년들의 수련활동과 체험·교육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화랑마을은 각종 전시관과 체험시설인 무예수련장, 각종 행사를 열 수 있는 어울마당 등을 갖췄다. 생활관은 최대 300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고 청소년 심신단련 프로그램은 기관·단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백두대간의 중심축인 문경 석탄박물관 일원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복합생태 영상 테마파크 ‘문경 에코랄라’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문경 에코랄라에는 녹색문화체험관(에코타운), 어린이 놀이시설인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있고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를 활용한 대형 놀이시설과 다양한 전시 및 영상체험시설도 마련돼 있다. 문경시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포티스컨소시엄 민간회사가 운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조성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부지 5179㏊에 들어선 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 지표식물원과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야생식물 종자 영구저장소 ‘시드볼트’(Seed Vault)가 위치하고 있다. 멸종위기 1급 보호 야생동물로 지정된 백두산 호랑이 3마리가 자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꾸민 ‘호랑이 숲’이 있어 탐방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봉화지역 농특산품 판매를 위한 ‘가든샵’은 지역민들의 소득창출에도 큰 힘이 된다.
경북도는 3대 문화권 전체 개발지를 활성화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투어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241억원을 들여 맞춤형 컨설팅 제공과 관광 상품 및 콘텐츠 개발 등의 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통합 자문단을 운영해 3대 문화권 각 사업장별 특성과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파악·분석해 이를 토대로 사업장별 맞춤형 관광활성화 전략 및 수익사업 도출, 민간투자 유치 방안도 적극 제시할 방침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