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춘천에 외국인 관광택시 시범운영

입력 2019-04-04 19:53
외국인 관광객들이 4일 KTX 강릉역 주차장에서 열린 외국인 관광택시 발대식 후 외국인 전용택시를 타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원도 강릉과 춘천의 관광명소에서 외국인 관광택시가 시범 운영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4일 KTX 강릉역 주차장에서 외국인 관광택시 발대식을 열었다. 도와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택시 운전자 50명과 외국인 관광객 100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발대식후에는 외국인 관광객 100여명이 3시간 동안 외국인 관광택시를 타고 강릉 전역을 관광했다.

이 택시는 KTX 강릉역과 ITX 춘천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동계올림픽 이후 급증하는 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강원도가 올해 처음으로 강릉과 춘천에 도입한 것이다. 춘천에선 지난달 14일부터 외국인 전용택시 100대를 운영하고 있다.

강릉역과 춘천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신청하면 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택시를 타고 3시간 동안 강릉 전통시장과 안목 커피거리, 경포해변,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등 지역 관광명소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요금은 3시간에 5만원이지만 도와 시가 3만원을 부담하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은 2만원만 내면 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로 최대 탑승 인원은 4명이다.

강릉시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택시 도입이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외국인 전용택시와 컬링체험, 지역의 청정자원 등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하겠다”며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