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조찬기도회는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구성된 조찬기도회로서 학원 복음화에 앞장선 20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세조찬기도회는 1999년 4월 연세대 신과대 동문회를 중심으로 목회자 교수단 졸업생 재학생을 구분하지 않고 구성돼 학기 중 매월 첫째 목요일 오전 7시 루스채플에 모여 기도했다. 160회째인 이날 기도회에선 손신철 인천제일교회 목사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 한국교회와 교단, 연세대와 국내 대학을 위한 합심기도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조찬기도회를 통해 교직원과 동문이 신앙으로 하나가 됐으며 기독교 창립 정신을 되새기고 내면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총장은 또 “기독교 가치관을 기초로 세상의 변혁을 위해 뛸 것을 다짐해 본다”고 말했다.
한원일 연세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은 “160차례 예배 동안 2만4000명의 연세 가족이 참여했으며 한국교회 동문회 학부모회 등 70여개 기관에서 예배를 주관해 주셨다”며 “학원 복음화의 시초로 작용해 다른 대학에서 속속 조찬기도회가 창설되고 확산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세조찬기도회는 이날 20년사 책자를 발간했다. 참석자들은 1만원씩 헌금하고 책을 구입했으며 조찬기도회는 이렇게 모은 돈 2000만원으로 406명의 소외계층 재학생 점심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찬기도회는 지금까지 60명의 학생을 상대로 누적금액 2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