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덕 원사, 해군 최초 해상초계기 8000시간 무사고 비행

입력 2019-04-04 21:24
8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세운 해군 제615비행대대 장용덕 원사가 4일 P-3 해상초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제615비행대대 P-3 해상초계기 기관조작사 장용덕(46) 원사가 해군 최초로 8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세웠다. 무사고 비행 거리는 290만㎞로, 지구둘레를 72바퀴나 돈 셈이다.

장 원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사고 비행 8000시간은 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었다”며 “초계기에 탑승하는 10명이 서로 팀워크를 잘 맞췄기 때문에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 조국해양 수호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관조작사는 비행 전 기체와 엔진, 배선 등을 점검하고 비행 중엔 정조종사와 부조종사 사이에 탑승해 기체와 장비 이상 여부를 체크하고 결함 발생 시 대응하는 임무를 맡는다.

해군은 초계기에 탑승해 6시간 이상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임무를 장 원사가 23년째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수행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항공기 기체 정비사였던 장 원사는 1997년부터 P-3 기관조작사 임무를 수행했다.

장 원사는 전문 기술을 갖추기 위해 항공기관 산업기사와 위험물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 2012년, 2013년 해군 6항공전단 최우수 기관조작사에 선정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