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진보정치 맥 잇게 해줘서 감사”

입력 2019-04-04 01:11

경남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여영국(54·사진) 정의당 당선인은 3일 “진보정치의 맥을 잇게 해준 지역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근로자와 서민 등 지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성산구는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릴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한 곳이다. 여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이후 줄곧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개표 돌입 후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개표 막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지역 불만이 컸음에도 단일화 효과가 더 강력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 주말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의 축구장 유세로 인해 경남FC가 연맹으로부터 제재금을 받은 일도 여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 당선인은 선거 기간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임산부 신생아 돌보미 방문간호서비스 도입, 공공실버아파트 도입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여 당선인은 옛 통일중공업과 전국금속노조 조직국장을 거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출마했다가 석패했다. 노회찬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