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취약계층 보호 미세먼지 대책 추진

입력 2019-04-03 21:43
서울 서초구는 지역내 버스정류장 ‘서리풀 이글루’ 60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대피소’로 운영한다고 3월 27일 밝혔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는 2일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취약계층 보호, 안심공간 확충 등 6대 분야 35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초자치단체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초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공무원,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대응 태스크포스(TF)’도 발족시켰다.

서초구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우선적으로 영유아, 어르신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아이들과 어르신 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관리한다. 또 관내 24개 초등학교 전체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어린이집과 경로당, 보훈회관 등에 공기청정기 설치와 필터 교체를 지원한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안심공간’도 대폭 확충한다. 겨울철 한파대피소 역할을 했던 ‘서리풀이글루’ 60곳은 봄을 맞아 ‘미세먼지 대피소’로 운영된다. 강화유리 외벽에 공기정화장치 등을 갖춰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버스정류장인 ‘스마트에코쉘터’는 2곳에서 7곳으로 확대한다.

도로변 재비산 먼지 제거를 위해 살수차도 6배 늘린다. 4대였던 살수차를 24대까지 증차하고, 살수차 운영 시간과 횟수를 확대해 도로 살수량을 10배 늘린다.

이밖에도 재건축 공사장을 특별관리공사장으로 지정하는 등 공사장 비산먼지 관리를 강화하고, 연내 조례 제정을 통해 공사장에 비산먼지 저감조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교체, 친환경 자동차 구매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