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와 창조론
한국교회가 동성결혼 합법화 저지에 나섰다. 그러나 동성결혼 합법화는 세계적 추세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동성애를 정상으로 인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건 어린 자녀들에게 왜 동성애를 허용해서는 안 되는지 가르치는 일이다. 동성애에 대한 바른 입장을 가르쳐야 할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가 가르치지 않으면 자녀들은 잘못된 동성애 교육으로 동성애자가 될 수도 있다.
동성애뿐 아니라 창조신앙이 빠진 기독교교육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 어렸을 때부터 창조신앙을 심어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학교에선 진화론을 사실인 양 가르치고 있다. 창조론 교육은 취학 전에 시작해야 한다.
성경이 창조론을 말하고 있어서 교육하는 게 아니다.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무리한 주장을 담고 있으며 창조론을 통해 세계를 잘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하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교회에 진화론이 파고든 뒤 교회가 쇠퇴한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쉐마학당 연구원은 한국교회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동성애와 창조론 교재를 개발했다. 한국교회에 서둘러 보급하려는 의도도 컸다. 동성애와 창조론 교재는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기 쉽게 제작했다. 쉬운 질문과 토론을 통해 교회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성애 교재는 동성애 문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방하고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자녀를 세우는 걸 목적으로 한다. 교재는 ‘동성애, 어떻게 생각하나’ ‘동성애와 인권’ ‘축제의 가면을 쓴 동성애’ ‘동성애는 합법일까’ ‘유전이 아닌 동성애’ ‘동성애는 행복할까’ ‘동성애와 에이즈’ ‘동성애는 결혼이 아닌 결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교재는 동성애를 둘러싼 여러 오해를 수정해 준다. 쉐마교육의 특성도 반영해 토론을 통해 해답을 찾도록 안내한다. 자녀들은 토론에 참여해 ‘동성애를 비판하는 건 인권 침해인가’ 등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는다. 반동성애 전문가들의 의견도 담았다. 윌리엄 베네트 전 미국 교육부 장관이 말한 ‘남성 동성애자의 기대수명은 43세’ 등의 내용이다.
퇴폐적으로 변하는 동성애 축제의 실상도 고발한다. 이를 통해 동성애를 축제의 가면으로 가리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런 것들은 가르치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어서다.
동성애가 에이즈와 연결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동성애 에이즈 환자들의 현실을 고발한 것이다. 자녀들이 자칫 동성애로 빠지는 걸 방지하는 게 동성애 교재의 궁극적 목적이다.
무엇보다 동성 간 결합은 결혼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출산을 할 수 없는 동성애는 인류 멸종과 맞닿아 있다는 ‘미국이 운다. 동성애’의 저자 손혜숙 목사의 의견도 상세히 소개했다. 동성애 탈출기도 자세하게 담았다. 복음성가 ‘약할 때 강함 되시네’를 작곡한 데니스 저니건의 동성애 탈출기가 대표적이다. 현재 저니건은 미국에서 찬양 사역자로 활동하며 아내와의 사이에 9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교회가 만든 교재인 만큼 성경에서 말하는 동성애의 문제들도 수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장 26~28절에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증거한다. 여기엔 ‘남자’와 ‘여자’로 나뉜 성별과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이 담겨 있다.
창조론 교재도 자녀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다. 진화론에 물들어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교육대상이다. 교재는 진화론의 가설을 창조론의 진리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창조신앙으로 무장하는 건 결국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것과 연결돼 있다. 쉐마교육의 특성인 토론과 하브루타로 진행된다. ‘창조일까, 진화일까’ ‘잘못된 진화론에 빠진 세상’ ‘창조와 우주의 기원’ ‘창조 질서’ ‘하나님을 무시하는 진화론’ ‘창조와 진화를 수용한 타협이론’ ‘진화론의 해악’ ‘하나님의 설계도’ ‘창조하시고 지금도 운행하시는 하나님’ 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진화론 논쟁은 치열한 영적 전쟁으로 봐야 한다. 하나님이 계시는지 아닌지를 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지으셨다. 성경이 이를 증거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된다. 성경의 출발점인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다. 세상을 연 뿌리가 하나님에게 있다는 사실부터 알리는 것이다. 진화론이 개입될 여지는 없다. 진화론자들이 아무리 과학적으로 이 세상의 근원을 증명하려 해도 세상의 이치와 질서 전체를 과학만으론 설명할 수 없다. 결국은 하나님의 창조로 귀결된다.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어떤 지점에서 두 가지가 섞여 있다고 보는 타협 이론의 허구성도 밝힌다. 타협 이론의 한계는 분명하다. 과학은 시대마다 변하지만, 성경은 영원불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일점일획 변하지 않는다. 반증 가능성을 지닌 과학과 창조 사이엔 타협할 게 없다.
하지만 우리 자녀들은 진화론의 한복판에 서 있다. 학교에서 이를 가르쳐서다. 진화론 환경은 기독교 가정을 불안하게 만든다. 유럽이나 미국의 사례에서 우리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를 교육해야 한다. 자녀들이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일생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한다.
세계 각지의 교회들은 진화론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고 교세 감소로 이어졌다. 영국은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타협이론을 택했다. 진리와 가설 사이를 오가다 길을 잃은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교회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진화론이 들어가 있다. 해외교회의 뒤를 밟을 가능성이 그만큼 큰 것이다. 제대로 가르쳐야 할 당위성이 주어졌다. 머뭇거려선 안 된다.
창조론 교재엔 나의 마음을 담았다. 2017년 8월 교인들과 함께 참여한 미국창조과학탐사를 통해 나는 신앙이 한 단계 성장하는 체험을 했다. 당시 탐사에서 취학 전 자녀들부터 ‘진화론의 허구’를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했다. 창조론의 핵심은 하나님이 인간과 모든 생명을 만드셨고 주관한다는 진리다.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의 초라함을 배경으로 하는 진화론의 해악이 크다는 걸 신앙의 가정이 먼저 깨달아야 한다. 창조론을 믿고 이해하는 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설계도에 다가서는 것과 같다.
정리=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