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는 식당 플라스틱 사용금지, 영국은 1회용 플라스틱 금지…

입력 2019-04-03 04:02
3월 14일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키키 드라이브인 테이크아웃 식당에서 한 여종업원이 스티포폼 그릇에 스파게티를 포장하고 있다. AP뉴시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한층 심각해지자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줄이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모든 식당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최근 발의됐다. 플라스틱 병과 빨대, 식기류, 스티로폼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하와이는 주 전역에서 식당 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첫 사례가 된다. 미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저지 등도 주 차원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조치를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관광명소 인도네시아 발리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발리에서는 지난해 12월 플라스틱 빨대와 스티로폼,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규제안이 채택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올해부터 플라스틱 용기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해안에서는 연간 129만t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다.

영국은 향후 1년 이내에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금지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이들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하고,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대체재 사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국에서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10펜스(약 148원)에 판매 중이다. 헝가리에서는 2021년부터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초로 플라스틱 비닐봉지에 세금을 부과한 나라다. 일본도 정부 차원에서 플라스틱 제품 줄이기에 나섰다. 일본 환경성은 올해부터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일회용 제품을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전환하는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