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호 모의고사… NBA 스타 포진 리투아니아와 격돌

입력 2019-04-02 19:45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8월 31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포함된 유럽 강호 등과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리투아니아(FIBA 랭킹 6위), 체코(24위), 앙골라(39위)와 맞붙는 국제농구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장소와 경기 일정은 조율 중이다. 한국 농구가 외국 대표팀을 초청해 국제 대회를 치르는 것은 2006년 월드바스켓볼 챌린지 이후 처음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농구월드컵 본선 B조에 편성돼 아르헨티나(5위) 러시아(10위) 나이지리아(33위)와 격돌한다.

NBA의 주전급 스타인 요나스 발렌슈나스(211㎝·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208㎝·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이끄는 리투아니아가 가장 눈길을 끈다. 발렌슈나스는 유럽지역 예선에서 평균 13점 6리바운드, 사보니스는 14.5점 7.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4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사보니스는 1988 서울올림픽에서 소련팀 일원으로 금메달을 땄고 NBA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르비다스 사보니스의 아들이다.

힘과 높이를 갖춘 체코도 한국의 좋은 연습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체코는 프랑스(3위), 러시아가 속한 유럽 예선 K조에서 3위로 본선에 올랐다. NBA 가드 토머스 사토란스키(201㎝·워싱턴 위저즈)가 예선 평균 19점 8.5리바운드 6.5어시스트의 빼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앙골라는 5회 연속 대회 본선에 오른 아프리카의 강호다. 우리나라(32위)보다 랭킹은 낮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 가상의 나이지리아로 적격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