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별들의 무대’ 2년 만에 커튼 열까

입력 2019-04-02 19:31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왼쪽)가 2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피에르 오바메양과 특유의 악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라카제트는 이날 후반 39분 오바메양과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통의 명문 아스널은 2년 만에 ‘별들의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까. 아스널이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를 승점 2점 차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최근 리그 6경기 무패(5승 1무)를 이어갔다.

아스널은 지난 두 시즌 잇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며 유로파리그에 머무르고 있다. 2016-17시즌에는 리그 5위, 지난 시즌에는 6위에 그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지 못했다. 22년간 아스널을 지휘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올 시즌 새로 취임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만큼은 4위권을 사수하겠다는 열망이 크다. 메수트 외질은 이날 승리 후 “우리 목표는 4위 안에 드는 것”이라며 “토트넘을 앞서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에메리 감독은 “강한 정신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반면 아스널과 함께 북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토트넘은 3위마저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은 1무 4패로 리그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은 아직 4위 내에 있다”며 애써 팀을 다독였다.

양 팀은 이번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스널은 왓포드와 크리스탈 팰리스, 번리 등을 상대한다. 중하위권과 만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원정을 5차례나 떠나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토트넘은 강팀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와 EPL에서 이번 달에만 세 차례 맞대결을 치른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