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4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06대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거둔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맞붙게 됐다. 반면 KT는 한국 프로농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리버스 스윕(2연패 후 3연승)을 꿈꿨지만 분루를 삼켰다.
경기는 LG의 ‘골밑농구’와 KT의 ‘양궁농구’ 대결이었다. LG는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KT의 골밑을 맹폭했다. KT도 허훈과 양홍석의 외곽포로 맞불을 놓았다.
5차전은 ‘농구는 높이 싸움’이라는 진리가 딱 들어맞는 경기였다. 실제 KT는 1쿼터에만 3점슛 7개를 터트리며 33-25로 앞서 나갔다. 2쿼터에도 KT는 3점포가 폭발하며 한 때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2쿼터 후반부터 착실하게 골밑에서 점수를 쌓았다. 이어 3쿼터 초반 김종규, 조쉬 그레이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데 이어 1분 46초 만에 김시래의 3점포로 62-6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김종규와 메이스가 상대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며 낙승을 거뒀다.
김종규는 이날 3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메이스도 18점을 넣으며 김종규를 도왔다. 주전 가드 김시래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3차전과 4차전에 결장했지만 선발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해 19점(3어시스트)을 넣었다. 반면 KT는 전반에 뜨겁던 3점포가 후반에 급격히 식으며 패배했다. KT는 전반전에 3점슛을 21개 시도해 12개를 넣었지만 후반에는 12개를 시도해 단 3개만 성공시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