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정하영 김포시장] “국토 최북단 전류리 포구서 100년 미래 설계”

입력 2019-04-01 21:33

“올해 김포시민의 날을 국토 최북단 전류리 포구에서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김포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겠습니다.”

정하영(사진) 경기 김포시장은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류리 포구에서 어선 등을 타고 각계각층 시민 50여명이 하성면 시암리 습지까지 30여분 동안 옛 뱃길을 답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옛 뱃길에서 보는 한강하구 조강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며 경쟁력을 갖춘 자연친화형 휴양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북한 개풍군 조강리와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는 예전에는 상조강, 하조강으로 불린 같은 동네”라며 “1.3㎞ 거리의 교량이 설치되면 금방이라도 연결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휴전선 10개 시·군으로 구성된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 시장은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김포 전류리 포구에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강평화대교가 연결되고, 평화특구가 조성되면 김포와 한강이 연결돼 뱃길교류 시대를 열 수 있다”며 “개성 송악산 자락의 강가에 조성된 북한 개풍묘목장에 연차적으로 나무 심는 일도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6500개의 제조업체가 밀집한 김포가 앞으로는 관광산업으로 먹고 사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검단~걸포(김포)~고양 킨텍스 구간이 광역경제특구로 연결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이 구간은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 시장은 “한강신도시에 오후 1~2시면 유모차 부대가 장관을 이룰 정도로 도시가 젊어졌다”면서 “한강변 하구의 철조망 일부를 남겨 조국분단의 현실을 느끼는 자전거도로 구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김포경전철의 개통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등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포=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