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킬러 본능을 잃어버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친 토트넘에 대한 현지 언론의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올해 초까지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리그 후반부에 접어들며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대 2로 지며 무승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61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3위를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다. 3위 토트넘부터 6위 첼시 FC까지의 간격은 단 승점 1점. 현재로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안에 자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반등을 이뤄냈어야 할 리버풀전에서 자책골로 패하며 토트넘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다. 1-1로 무승부가 예상되던 후반 45분, 모하메드 살라의 헤더를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서로 엉키며 점수를 내줬다. 현지 언론들은 “요리스가 팀의 패배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후반전 경기력이 좋았던 만큼 결과가 굉장히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위기를 맞은 토트넘의 이번 시즌 현실적인 목표는 4위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은 아직 4위 내에 있다. 오늘처럼만 한다면 우리는 TOP 4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