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라면을…”

입력 2019-04-02 00:01

어려운 이웃에겐 라면도 소중한 한 끼이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창립 21주년을 맞아 5일까지 모금을 통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라면 2500상자를 나눌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포스터). 후원을 원하면 라면 한 상자를 직접 구매해 보내거나 아니면 한 상자 가격인 1만2000원을 지원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밥상공동체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4월 출범했다. 강원도 원주 원주천 쌍다리 아래서 허기복 목사가 노숙인들과 함께 한 끼 식사를 나눈 데서 시작했다. 이번 라면은 원주의 25개 읍·면·동에 거주하는 어려운 형편의 어르신 25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밥상공동체 홍보대사인 탤런트 정애리 권사와 연탄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가수 션도 본인과 자녀 이름으로 후원에 참여했다고 밥상공동체는 밝혔다.

밥상공동체는 지난 21년간 119만명에게 무료급식을 해왔다. 연탄은행도 설립해 전국 31개 지역으로 확대, 지금까지 총 34만 가구에 연탄 5041만장을 전달했다. 사랑의 쌀 나눔을 통해 2만8000여명에게 19만㎏의 쌀도 후원했다. 노숙인자활시설 종합사회복지관 신나는지역아동센터 비타민목욕탕 연탄교회 등을 설립해 어려운 이웃들을 돌봤다. 연탄배달 배식봉사 등으로 지금까지 총 45만9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했다.

창립 21주년 기념식은 5일 원주 밥상공동체 2층 강당에서 열린다. 허 목사는 “20년을 무사히 보내고 21주년을 계기로 새출발을 한다”면서 “더욱 겸손히 허리를 동여 나눔과 봉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