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편도염 환자 21%가 9세 이하 아동

입력 2019-04-01 19:03

미세먼지가 많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편도염 환자가 면역력이 약한 9세 이하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년 연령대별 편도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9세 이하 아동이 146만9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21.2%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9세 이하가 3만3399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10대 환자 1만7879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신향애 이비인후과 교수는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소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 안에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린다”고 설명했다.

편도염은 3~4월과 9월 환절기에 진료인원이 늘어나기 시작해 12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신 교수는 “실내외 기온차가 큰 것뿐 아니라 미세먼지나 건조한 대기도 편도염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며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침입하기 쉽다”고 했다. 편도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급성편도염에 걸리면 오한과 열이 동반되고 인후통과 두통이 생긴다. 온몸이 쑤시는 통증도 나타나고 전신쇠약감 등이 함께 온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고 특히 구강 청결에 신경써야 한다고 건보공단은 당부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