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김태연 선생 상하이 유해 봉환 착수

입력 2019-04-02 00:02

숭실대(총장 황준성)는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 외국인 공동묘지인 만국공묘(萬國公墓)에서 애국지사 김태연(1891~1921) 선생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파묘행사(사진)를 국가보훈처와 함께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지사는 황해도 장연 출생으로 1917년 숭실대를 졸업한 기독교인이다. 숭실대 재학 때 ‘문학부가’(현재 숭실대교가)를 작사했다. 19년 3·1운동 이후 아내와 네 딸을 고향에 남겨두고 중국으로 건너가 몽양 여운형 등과 함께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을 조직하고 현지 한인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인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20년 무장독립운동단체인 구국모험단 참모부장을 맡아 일제에 항거하다 21년 별세했다. 정부는 95년 김 지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황준성 총장은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한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동문 독립유공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