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말레이시아 ‘LIMA 2019’ 참가, 국산 항공기 수출 총력

입력 2019-03-31 20:5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해양 분야 최대 국제 방산 전시회인 ‘LIMA 2019’에 참가해 동남아 방위산업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KAI는 지난 30일까지 5일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LIMA 2019에서 동남아 각국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고등훈련기 및 헬기 등 국산 항공기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LIMA 2019는 36개국 555개 업체가 참가한 글로벌 항공·해양 분야 방산 전시회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 ‘KT-1’ 기본훈련기를 선보였다. 김조원 KAI 사장은 현장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고 국방총사령관, 공군사령관 등과 잇따라 면담하는 등 수출 사업을 직접 챙겼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현재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기 및 LCA(경전투기) 획득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FA-50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FA-50 제안서를 제출해 파키스탄·중국 합작 JF-17, 인도 테자스, 이탈리아 M-346 등과 경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 관계자는 “FA-50은 말레이시아 공군에도 적합한 기종이라고 판단하며,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FA-50과 KT-1 등 국산 항공기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군 고위급 면담을 통해 수출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와 유럽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목적 운용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량해 국산 항공기의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