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완역성경 없는 인구 15억명 달해

입력 2019-04-01 00:02
모국어로 된 성경전서를 갖지 못한 이들이 전 세계 1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성서공회는 31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성서번역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5억명 중 8억500만명은 신약 전서만 갖고 있고, 4억1100만명은 일부 단편 성서를 통해 복음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국어로 번역된 단편 성서 하나도 갖지 못한 이들은 2억4600만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 세계 언어는 7350개이며 이 중 56억명이 사용하는 692개 언어로 성경전서가 번역돼 있다. 신약 전서는 1547개 언어로 번역됐고, 1123개 언어는 단편 성서 번역본을 갖고 있다. 단편 성서도 없는 언어가 3988개에 달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지난해부터 각계각층의 후원을 받아 2038년까지 1200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20년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산하 성서공회들은 교회, 협력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4억4000만명이 사용하는 66개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이 중 9개 언어 공동체는 최초로 완역 성경을 가졌고, 15개 언어 공동체에서는 첫 신약전서를 갖게 됐다. 마이클 페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는 “전 세계 교회 및 협력기관과 더 긴밀히 일함으로써 모든 이들이 생명의 근원 되는 하나님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